데이터센터 급증에 원전株 껑충…알고보면 AI 수혜주

류은혁 2024. 9.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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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폐쇄한 원전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면서 원전주가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력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지난 26일 나스닥 시장에서 2.32% 내린 256.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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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크로소프트가 폐쇄한 원전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면서 원전주가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력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지난 26일 나스닥 시장에서 2.32% 내린 256.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177달러대에 거래되던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간 전력거래계약(PPA)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달 들어 33% 넘게 급등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전은 2019년 천연가스·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PPA 체결로 9년 만에 재가동이 결정됐다.

증권가에선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비슷한 원전 기업이 중장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열풍과 데이터센터 급증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콘슨텔레이션에너지에 대한 목표주가로 313달러를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약 22%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다.

데이비드 아카로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만으로 4억4500만 달러 규모의 순이익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1.68달러 수준의 주당순이익(EPS)은 3.38달러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글로벌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은 최대 1000테라와트시(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460TWh) 대비 118배 늘어나는 수치다. 

발전 효율이 높은 원전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원전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미국의 전력회사 비스트라에너지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33.6%, 44.4% 급등했다. 캐나다 민간 원전인 브루스 파워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TC에너지와 원전 운영사 도미니언에너지 주가도 각각 3.3%, 2.2% 상승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달 초 비스트라에너지를 분석 대상 기업에 포함시키면서 전력 업종 최우선주로 꼽았다. 제프리스의 줄리앙 뒤물랭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원전업체 에너지하버를 인수하면서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전력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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