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 끝까지 간다' SSG, 30일 승리시 KT와 타이브레이커... 레이예스 역대 2번째 200안타 대업 (종합)

안호근 기자 2024. 9. 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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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SSG 김광현이 28일 한화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타기 위한 경쟁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SSG 랜더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2로 이겼다. KT 위즈는 같은 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7로 꺾었다.

이로써 5위 KT는 144경기를 72승 70패 2무 마무리했다. 6위 SSG(71승 70패 2무)에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긴 SSG는 오는 30일 홈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최종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SSG가 승리를 거두면 KT와 동률이 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최종 5위를 가리는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된다.

KBO 규정상 승률이 같을 경우 동률팀 간 다승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는 2,3,4위와 달리 1,5위는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2021년 KT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두고 순위 결정전을 치렀고 KT가 승리를 거뒀는데, 아직까지 5위를 두고 타이브레이커가 진행된 적은 없다.

노경은이 6회 위기를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5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SSG에 승리는 너무도 큰 의미가 있었다. 베테랑 투수 김광현이 선봉에 섰다. 올 시즌 부침이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97구를 뿌리며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볼넷과 2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고 시작했지만 이후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한 SSG는 6회말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가 많아진 김광현이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서 노경은과 교체됐는데 이재원과 하주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고비를 넘겼다.

타선이 다시 힘을 보탰다. 7회초 1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벌렸고 8회 2사사구 3안타를 엮어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시즌 31번째 경기에서 12승(10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93으로 낮췄다.

올 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이날도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모든 경기 매진으로 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롯데 레이예스가 28일 KIA전에서 시즌 200번째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 사직구장에선 의미 깊은 기록이 나왔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30)가 3회말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리며 시즌 200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팀으로 나선 서건창(당시 넥센)이 2014년 기록한 201안타 이후 2번째 200안타 대기록이다.

다만 경기에선 웃지 못했다. 롯데는 앞서가던 6,7회에만 무려 12점을 내주며 시즌 최종전에서 8-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2위 삼성과 3위 LG, 4위 두산은 시즌을 마무리했다. 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문보경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 삼성에선 박병호와 이성규가 대포를 날리며 위안을 삼았다. 삼성은 78승 64패 2무(승률 0.549)로, LG는 76승 66패 2무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창원 NC파크에서 NC를 4-3으로 제압했다. 3회초 김재환의 시즌 29호 홈런을 포함해 3점을 낸 두산은 7회까지 앞서갔으나 8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승부가 갈렸다. 제러드 영과 임종성의 연속 볼넷에 이어 류현준의 결승 좌전 안타로 4-3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교훈이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 최종인이 하나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김유성이 2이닝만 마치고 물러난 가운데 이후에만 무려 9명의 투수가 나서며 릴레이 투구를 펼쳤고 박치국은 승리 투수가 됐다. 조던 발라조빅은 3회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챙기며 가을야구에서 중간 계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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