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리 "이스라엘 맞서 레바논 파병 가능"…확전 가능성 고조
이란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레바논에 이란 군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28일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란이 파병을 결정하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양측 전면전을 넘어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모하마드 하산 악타리 이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은 이날 NBC에 “우리는 1981년에 그랬듯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레바논에 군대를 파병할 수 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에 군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승인이 분명히 내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980년대 초반 내전 중이던 레바논에 혁명수비대 조직을 보내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고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헤즈볼라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전날 오후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본부 시설을 정밀 폭격했다”며 “그 결과 나스랄라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나스랄라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레바논과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무슬림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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