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나스랄라 사망 확인…이스라엘과 계속 맞서 싸울 것”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28일 오후 성명을 통해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순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오전 “전날 공습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밝힌지 6시간여만이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40여년간에 걸친) 오랜 성전에서 헤즈볼라를 이끌고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위대한 지도자의 순교에도 헤즈볼라는 계속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을 지키겠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 이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는 기존 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고 나스랄라를 추모하는 쿠란 구절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가자 지구 무장단체 하마스도 곧이어 나스랄라를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비겁한 테러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전날 오후 레바논 남부 외곽 다히예에 대한 표적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최신 전폭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본부 건물을 집중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건물 여섯 채가 붕괴됐고 최소 2명의 사망자와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작전에는 헤즈볼라가 없는 새 안보 상황을 뜻하는 ‘새로운 질서(New Order)’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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