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우파메카노 동시에 발전했다'... 역시 축구는 감독 놀음→"콤파니의 위치 조정과 세부 전술의 승리"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8일(한국 시간) "콤파니는 어떻게 수비를 안정시키고 특히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었을까?"라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로 합류한 우파메카노는 2017/18 시즌부터 바로 주전을 꿰차고 2019/20 시즌에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라이프치히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견인했다.
2021년 뮌헨으로 합류한 그는 뤼카 에르난데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주전 센터백 자리 입지를 굳혀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중후반까지는 최고의 수비수라고 찬사를 받았으나 맨시티전에서의 호러쇼 때문에 모든 찬사들이 물거품마냥 다 꺼졌다.
실력은 출중했었고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큰 경기만 하면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우파메카노를 향한 팬들의 신뢰도가 조금은 떨어졌다. 구 후 다이어가 영입된 이후 그의 입지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결정적인 이유는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퇴장이었다. 후반 21분 안데르송이 공을 끌고 와 뮌헨의 박스에 있는 임모빌레에게 넘겨줬다. 임모빌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민재에게 막혔고 그 세컨볼이 이삭센에게 향했다. 이삭센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우파메카노가 이삭센의 디딤발을 밟았고 그대로 이삭센이 쓰러져 우파메카노는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투헬은 “패배에 대해 좌절하고 화가 난다. 우리가 졌다고 생각하는데 라치오가 이겼다고 확신할 수 없다. 우리는 실수를 범하고 자신감을 잃으며 뒤처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우파메카노가) 그런 식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거칠거나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슛을 막으면 됐다”라고 밝혔다.
결국 우파메카노는 주전에서 아예 밀렸고 다이어-더 리흐트-김민재에게 모두 밀려 갑자기 투헬 체제에서 4순위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투헬 감독 아래에서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에 나오지 않았던 실수들을 계속해서 보여줬으며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제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났고 콤파니 감독이 들어오면서 뮌헨 수비진이 완전히 바뀌었다. 김민재는 첫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나폴리 시절의 김민재로 돌아오며 다시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이번 4라운드 경기에서도 왜 자신이 뮌헨 주전 수비수인지 보여줬다. 김민재는 시작부터 몸이 가벼워 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보여줬던 예측 수비와 빌드업들이 모두 통하며 경기를 지휘했다. 김민재는 튀어 나가야 할 때와 아닐 때의 구분을 완벽하게 했으며 특유의 스피드로 브레멘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해답은 콤파니의 세부 전술이었다. 매체는 "4번의 경기 동안 바이에른 최종 수비수와 자신의 골라인까지 평균 거리는 41.9m로 지난 시즌(39.6m)보다 2m 이상 더 멀었다. 뮌헨은 보다 촘촘하고 결속력 있게 수비를 하기 때문에 높은 맨투맨 압박을 통해 공을 빠르게 되찾아야 하며, 이는 선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상대에게 더 적은 간격을 내준다. 이는 수비에도 도움이 되며, 모든 플레이어는 수비를 돕도록 권장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언제 공격에 나서고 언제 수비를 보호해야 하는지 감독으로부터 명확한 지시를 받는다. 이는 수비라인 조정 문제를 방지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진정한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뮌헨은 이번 주말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버쿠젠과의 경기가 있다. 또한 다른 최고 수준의 팀들, 아스톤 빌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및 FC 바르셀로나가 있다. 이 경기들에서도 성공적으로 막는다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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