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대피…"모든 수단 동원해 헤즈볼라 도와라"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사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령관 사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살육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무릎꿇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2024.09.25 /AFPBBNews=뉴스1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의 사망 소식 이후 보안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항의 축' 결집을 요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이란 내 보안장소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앞서 이스라엘군이 하루 전 헤즈볼라를 겨냥해 진행된 공격에서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다고 밝힌 이후 보인 움직임이다.

로이터는 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다음 대응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헤즈볼라 및 다른 동맹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란 언론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를 필두로 저항 세력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무슬림들을 향해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든 사악한 정권(이스라엘)에 맞서는 이들을 도우라"고 촉구했다. 저항 세력은 '저항의 축'(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내 반이스라엘·반서방 세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