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말리지 마! 1-6→10-7 대역전극, 가을 도전 안 끝났다…강백호 3안타+고영표 5이닝 구원승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t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안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SSG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다음 달 1일 열릴 수 있는 KBO 역대 최초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준비한다.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이 경기를 잡으면서 72승 2무 70패, 승률 0.507로 144경기 대장정을 마쳤다.
kt의 순위는 5위 경쟁 팀인 SSG 랜더스의 잔여 일정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 달 1일 KBO 역대 최초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4회초까지 1-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27일 키움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터트렸던 강백호가 이번에도 끌려가던 kt에게 힘을 불어넣는 타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4회말 kt 타선에 불을 붙이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5회에는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6실점 4자책점으로 고전했지만 세 번째 투수로 나온 고영표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kt 선발 라인업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야만 하는 경기였다. kt는 27일 수원 키움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는데, 이 과정에서 불펜투수 7명을 기용했다. 소형준은 28일 경기에 등판할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불펜투수로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영표는 21일 SSG전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키움 선발 라인업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병휘(2루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 선발투수 조영건
김혜성이 빠지고 김병휘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어제 경기 도중에 불편감을 호소하기는 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5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kt의 시즌 최종전 상대가 된 점에 대해서는 "팬분들이 끝까지, 비록 우리 순위가 최하위에 있지만 그래도 우리를 응원하러 오신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좌익수 쪽 타구가 3루타가 되면서 기회가 왔다.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 판단 실수를 저지르면서 '만세'를 불렀고, 김민혁이 3루에 안착했다. 로하스가 2루수 땅볼로 김민혁을 불러들였다.
키움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우전안타에 이어 1사 1루에서 터진 장재영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장재영은 볼카운트 2-2에서 벤자민의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으로 높게 띄웠다. 좌익수 김민혁이 담장을 등지고 끝까지 잡아보려 했지만 타구는 관중석에 떨어지는 역전 홈런이 됐다.
키움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 2사 후 이주형의 2루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출루가 나오면서 2점을 더 달아났다. 4번타자 최주환이 3-1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고, 장재영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타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kt 선발투수 벤자민을 내려보냈다. 키움은 1사 후 박수종의 볼넷과 김태진의 상대 실책 출루로 1, 3루 기회를 얻었다.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점수가 5-1로 벌어졌다. kt는 여기서 이미 85구를 던진 벤자민을 내리고 주권을 투입했다. 키움은 2사 후 최주환의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난 뒤 4회를 마쳤다.
3이닝 연속 실점으로 1-6까지 끌려가던 kt는 단 한 번의 공격에서 5점 차를 만회했다. 로하스로 시작한 4회말 공격이었다. 로하스의 중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오재일의 2루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가 왔고, 여기서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kt가 4-6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배정대의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자 kt 팬들의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울려퍼졌다. 배정대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오재일과 오윤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6 동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였다.
kt는 5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역전까지 해냈다. 강백호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나가고,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7-6을 만드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6회에도 2사 후 장타에 이은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5강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심우준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가 8-6으로 벌어졌다.
7회에는 강백호와 오재일의 연속 2루타와 배정재의 2사 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t 마운드에서는 고영표의 역투가 빛났다. 고영표가 구원 등판해 짧은 이닝을 책임질 것이라던 이강철 감독의 예고는 '연막'이었다. 고영표는 4회 2사부터 9회 2사까지 5이닝을 책임지면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웃카운트 15개를 잡는 동안 주자는 단 한 명만 내보냈다. 투구 수는 48개였다.
덕분에 전날 12이닝 여파로 피로가 쌓인 kt 불펜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kt는 9회초 2사 2루에서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마침표를 찍었다. 박영현은 송성문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최주환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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