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에 마트는 오전 중 '품절'…"김장 1~2주 늦추면 유리"
【 앵커멘트 】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 원을 오르내리며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할인행사를 하는 마트에서는 배추가 오전 중 동나기도 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명이 구입할 수 있는 배추를 3포기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최근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시세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자 손님이 몰린 겁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김장에 쓰는 손질 배추가 놓여 있던 마트 매대입니다. 마트가 문을 연 지 단 두 시간 만에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963원으로, 1년 전 이맘때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폭등을 이끈 건 올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인데, 여름 배추인 고랭지 배추의 생육 환경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이에 더해 가을 배추 산지 중 한 곳인 전남 해남에도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입으며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의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서울 중구 / 김남순 - "정말 너무 비싸요. 비싸도 비싸도…. 이렇게 비싸면 (김장을) 못하죠. 날씨가 잘못된 건지…."
▶ 인터뷰 : 배지현 / 서울 중구 - "배춧값이 많이 올랐다고 해서 잘 안 사 먹을 것 같기는 해요."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김장을 예년보다 1~2주 미뤄서 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 "가을 배추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재배 지역이 넓어지면서 시원해지고 있으니까…. 지금 생육 단계에서 최악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는 거고, 공급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거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다음주부터 공급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수입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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