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퇴사자, ‘성희롱 은폐 의혹’ 민희진 또 저격 “반성 NO, 나도 이겨야겠다”

이하나 2024. 9.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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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강연에서 집까지 팔아 하이브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민희진을 저격했다.

어도어 전 직원 A씨는 9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다. 민희진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톡을 까발리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욕을 남발했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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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민희진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하나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강연에서 집까지 팔아 하이브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민희진을 저격했다.

어도어 전 직원 A씨는 9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다. 민희진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톡을 까발리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욕을 남발했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공개 사과 요구를 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제 연봉 공개를 포함해 모함, 그리고 지난주 부대표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 본인은 중립을 지켰다느니, 쟤가 일 못해서 잘린 거라느니 하는 거짓말을 반박당하고선 무시로 일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수많은 이들이 믿어주고 응원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글을 썼다.

민희진의 태도를 지적한 A씨는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버리고선 본인은 죄없다고 외치고 측근 부대표는 저를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성의 기미 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고소 건이 추가될 때마다 수백, 수천만 원의 돈이 들고, 선택권 없는 평일 조사 진술을 하기 위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 진술하러 가서 짧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에 걸쳐 다시 마주하기 싫은 제 피해 사실을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가해자의 인신공격 발언과 허위 적시 내용을 직접 하나하나 말해야 한다. 이로 인해 진술을 할 때마다 심장이 뛰고 스트레스가 심해 진정제를 먹어야 한다”라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하이브에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고, 재조사를 해줄 외부 업체를 선정했다. 이는 진행 중이다. 그땐 방관해 놓고 뒤늦게 이러는 게 웃긴 거 맞다. 그러나 저를 무시하고 모함하고 고소하는 쪽보다는 낫다”라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가해자의 무시로 일관하는 뻔뻔함과 인터넷을 뒤덮는 가해자 응원과 옹호, 그리고 가해자의 논리로 공격하는 2차 가해”라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진행됐던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 중 민희진이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 원이 들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한다. 3개월 만에 소송비가 수십 억씩 늘어나는데 일반 사람이 감당되겠나. ‘XX 내가 이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돈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안 되게 버텨볼 때까지 버텨보는 거다”라고 했던 발언을 의식한 듯 “조용히 무시하면 없던 일이 되나. 나도 이겨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A씨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어도어 부대표 B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으며, 민희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에게 경고를 해 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희진 측은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됐다. A가 돌연 등장해 내가 B 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됐다”라고 반박하며 A씨 주장이 사실과 다른 점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 8월 2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민희진을 명예훼손 혐의,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으며, 서울서부지법을 통해 민희진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어도어 부대표 B씨 관련 서울 노동청에 진정서도 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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