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관 받아 “탄핵” / 구사일생 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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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여랑야랑, 안보겸 정치부 기자와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단체의 모습인 것 같은데요. 이들이 어디를 대관 받아 "탄핵"을 언급했다는 건가요?
바로 국회입니다.
어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탄핵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번 행사, 강득구 민주당 의원실의 대관을 통해 국회에서 개최됐습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탄핵의 밤 행사)]
"윤석열 정권 다 함께 힘을 모아서 탄핵 시키는데 저희들도 여러분과 함께 연대하고…
[진행자 (어제, '탄핵의 밤' 행사)]
"올해 안에 반드시 윤석열을 탄핵하자!"
"탄핵하자! > 탄핵하자! > 탄핵하자!"
Q. 그동안 이런 탄핵 집회는 많이 있어왔는데, 이번엔 국회에서 열린 것이 문제인 거군요.
네. 국민의힘은 "반헌법적인 행사가 국회에서 열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아주아주 극단적인 주장이나 생각들이 국회 내에서 대관까지 하면서 할 수 있다? 국회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의정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고, 국회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행사는 대관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논란이 이어지자, 국회 측은 의원실에서 주최해 직접 참여하고, 질서 유지에 우려가 없는 경우, 대관을 허가하고 있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Q. 강득구 의원 입장도 궁금하군요.
강득구 의원, SNS를 통해 "탄핵은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최근 민주당, 대통령 탄핵을 자주 거론하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탄핵몰이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 의심하는데요.
오는 11월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시선을 분산시키려 한다는 거죠.
Q. 정치권의 탄핵몰이,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그 다음 주제 보죠. 구사일생 여가부네요. 여성가족부 관련 이야기인가보군요?
대통령실이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에 착수했기 때문인데요.
여가부 장관 자리, 7개월 째 공석이었죠.
그런데 대통령실이 장관 인선에 착수하면서 다시 여가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Q. 여가부 폐지가 윤 대통령 공약 아니었나요?
맞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년1월)]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정부조직 바꾸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돼야하는데 여소야대 형국에서 방법이 없었죠.
여가부 장관 공석된 뒤론, 야당에선, 이런 비판이 쏟아졌고요.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여가부 장관, 지금 몇 개월 째 공백입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12일)]
"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질문한 걸 답 해보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12일)]
"하여튼 임명하는 거를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협치를 위해" 인선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Q. 야당과의 협치, 이전에도 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 정부조직법 통과시켜야하는 이유,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닌가요?
대통령실, 인구전략기획부, 이른바 인구부 설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구부를 설치하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요.
"최근 정무수석의 가장 큰 고민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라고 귀띔하는 대통령실 관계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대통령실, 야당이 요구하는 여가부 장관 인선을 진행하면서 인구부 설치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이죠.
현재 여가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신영숙 여가부 차관의 내부 승진부터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도 거론됩니다.
최근 여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대립 상황에 멈춰있는데, 이번엔 통과될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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