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우승팀 상대로 21점 폭발' 11년만에 우승찍고 MVP까지. "우승 짜릿, 어려운 상황 이겨내 기뻐... MVP 상금은 모두 회식비로."[통영 인터뷰]

권인하 2024. 9. 28.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

무려 11년만에 컵대회 우승이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28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서 V-리그 4연패를 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2(15-25, 25-23, 19-25, 25-19, 15-13) 역전승의 히어로가 됐다.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받아 레오(4표), 이준협(1표)을 제치고 대회 MVP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MVP를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 무려 11년만에 컵대회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허수봉이 있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28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서 V-리그 4연패를 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2(15-25, 25-23, 19-25, 25-19, 15-13) 역전승의 히어로가 됐다.

공격 득점 16점에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1개로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하며 팀에 우승을 선사했다.

전날 삼성화재와의 준결승서 5세트의 접전을 펼친 다음날 결승이라 힘들었는지 초반엔 좋지 못했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힘을 냈다. 공격으로 6득점, 서브에이스 2개로 혼자 8득점을 하며 4세트 승리를 이끌었고, 5세트에선 13-13 동점에서 귀중한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받아 레오(4표), 이준협(1표)을 제치고 대회 MVP에 올랐다.

-우승 소감은.

▶현대캐피탈이 컵이든 정규리그든 오랜만에 우승을 하는 거 같은데 정말 짜릿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이겨낸 것 같아서 팀이 좀 더 성장한거 같아서 또 많이 기쁘다.

-MVP가 됐는데.

▶솔직히 받을 지 몰랐다. 레오가 받을 줄 알았다.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받아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다 도와줬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상금을 선수단 회식 비용으로 모두 내도록 하겠다.

-1세트에 부진했고 이후 달라졌는데.

▶1세트에 정말 우리 팀 같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 리시브 라인도 흔들렸다. 전날 5세트 경기를 해서 힘들었는지 초반 집중 못해서 졌는데 2세트부터는 정비를 해서 나갔고 선수들끼리 소통을 많이 했다. 어렵게 결승까지 왔으니 후회없이 하자고 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경기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KOVO

-리시브를 많이 해야하는 포지션인데.

▶그래서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한다. 감독님께서 발을 많이 움직여서 공을 찾아가면 리시브가 좋아질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이번 대회에서 2번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는데 경기해보니 어떤 느낌인가.

▶정말 강팀이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우리도 공격력은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서브가 좋아서 서브로 흔들면 빠른 새트 플레이를 못하게 할 수 있고, 우리가 레오가 있어서 높은 공격 때려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같이 때리는 선수들(레오, 신펑)이 키도 크고 힘도 좋아 부담이 줄지 않았나.

▶동료들이 장난으로 "레오처럼 공격할 거 아니면 공격형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레오와 내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같이 뛰면 내가 리시브를 위해 한발 더 움직이고 존을 더 넓히려고 한다. 내가 공격이 안돼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

-블랑 감독과 해보니 다른 게 있나.

▶배구적으로 다른 건 없는데…. 디펜스적으로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예전엔 블로킹으로 잡으러 들어가려고 했다면 지금은 블로킹은 자리를 지키고 빠지는 걸 수비수에게 맡기자라고 하신다. 속공 수비도 우리 미들이 강하니까 바운드를 해 줄거라 믿고 수비 라인을 준비한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