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대란 계속…소아당뇨 환자, 청주→인천 '110㎞' 이동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충북 청주에서 8세 소아당뇨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2시간여 만에 인천까지 이송됐다.

28일 뉴스1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4분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서 소아당뇨 환자 A군(8)이 고혈당 증세로 인슐린 투여가 시급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충북, 충남, 세종, 대전지역 병원 10여곳에 이송을 요청했으나 소아 전문의 부재와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A군은 신고 접수 2시간 18분 만에 청주에서 110km 떨어진 인천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충북에서 양수가 터진 20대 임신부가 병원 14곳에서 이송 거부를 당한 끝에 2시간 만에 대전 한 병원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70대 폐렴 환자가 2시간 30분 만에 평택 한 병원으로 이송된 일이 있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