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현장 360]사도 중범죄인데…SNS로 버젓이 위조지폐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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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위조 지폐로 수억 원 어치의 가상 화폐, 코인을 거래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위조지폐를 만들어준다는 불법 광고가 버젓이 올라오고 있는데, 검거율은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사건현장 360,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들고있는 이 지폐, 진짜 돈이 아닌 위조지폐입니다.
지난해부터 위조지폐 신고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검거율은 10%도 안 됩니다.
암암리에 퍼지는 위조지폐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실제 범행에 쓰였던 위조지폐들입니다.
영화 소품이라는 글씨가 작게 적혀있거나, 홀로그램 안에 숫자나 그림이 없습니다.
또 왼쪽 여백에 빛을 비춰야 보이는 위인의 그림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규격부터 색깔, 지폐 속 글자나 일련번호 표기 위치 등이 실제 지폐와 비슷해 얼핏 보면 감쪽같습니다.
[김성숙 / 시장 상인]
"(한번 골라보시겠어요?) 진짜 구분 못하겠네. (구분하기 어려우시죠?) 구분 못하겠어요."
[천종준 / 시장 상인]
"이건 구분 안 되고, 야 이거 구분 안 가는데요. 글쎄 나 이거는 진짜 모르겠네."
실제 지폐와 위조 지폐를 섞어서 내면 속수무책이라며 걱정합니다.
[천종준 / 시장 상인]
"막말로 이야기해서 도매 손님들 20~30만 원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 주고 가면 우리가 이렇게 돈만 세지 뭘 알아요."
SNS에는 위조지폐를 판매한다는 홍보글이 보란듯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중 한 곳에 위조지폐를 사겠다고 위장해 연락해봤습니다.
'샘플'이라며 5만 원권 지폐 수백 장을 쌓아놓은 듯한 사진을 보내더니 편의점 ATM기에서도 걸러지지 않는 품질이라고 자랑합니다.
위조지폐 5만 원당 5천 원에 팔고 있다는 또 다른 업체.
위조지폐를 만드는 공장도 있고 홀로그램까지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창민 / 한국은행 발권국 과장]
"과거에는 이제 전통시장 위주로 많이 유통이 되다가. 이제 SNS를 통해서 실제로 위폐가 많이 유통이 되고 있다고 해서 저희도 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2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은 대가로 5만 원권 위조지폐 2800여 장을 건넨 일당.
5월엔 경북 구미에서 컬러프린트로 5만 원권 지폐 6천 300여장을 만든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모두 20대 일당이 벌인 범행이지만 점차 미성년자까지 위조지폐를 이용한 범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위조지폐를 만들거나 유통하는 것은 물론 사기만 해도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점점 정교해지는 위조지폐에 최초 제조자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
지금도 어디선가 퍼지고 있는 위조지폐에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현장 360 최재원입니다.
PD : 엄태원 최수연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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