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대리전'된 10.16 재보선…직접 전면에 나서
이재명·조국 대표 '호남 쟁탈전'
다음 달 16일에 있을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 네 명을 뽑는 미니 선거로 치러집니다. 다만 여야 대표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각 당 대표 간 치열한 대리전이 되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부산 금정구를 찾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얼마 전에 더불어민주당이 금정에 와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부산의 금융을 발전시키겠다'고요. 여러분,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라고 저는 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할 겁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를 앞두고, 한 대표가 직접 후보 지원에 나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앞서 부산 금정을 방문해 후보 단일화로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부산 금정구청장을 포함해,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등 기초단체장 4명을 뽑습니다.
'미니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당대표들이 직접 선거 지원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호남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이 선거는 규모는 작고 국지적이긴 한데 이게 윤석열 정권에 주는 엄중한 2차 경고의 성격을 또 가지고 있고…]
조 대표는 오늘(28일) 곡성을 찾았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어제) : 호남에서 장남 밀어줘야 된다 하십니다. 장남이 아마 민주당을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자식 한명 있는 거보다 둘 있는 게 낫습니다.]
이번 선거는 4월 총선 이후 민심을 읽는 첫 시험대로 텃밭의 기초단체장을 내주는 당대표는 곧바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내달 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각 당 대표들의 지원 유세에도 더 불꽃이 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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