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메시' 만났지만..."최악의 소식" 맨시티 초비상 못 피했다→66분 뛰고 시즌 아웃 확정[공식발표]
[OSEN=고성환 기자] "가능한 소식 중 최악의 소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28)의 시즌 아웃에 한숨을 내쉬었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주말 아스날전에서 부상당한 로드리의 시즌이 끝났다고 말했다"라며 로드리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는 오늘 아침에 전방십자인대와 약간의 반월판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에 올 것이다. 이번 시즌은 끝났다. 가능한 소식 중 최악의 소식이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라며 "안타깝게도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그를 도울 것이다. 한 걸음 한걸음 잘 회복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로드리를 대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우리에게 해준 걸 생각하면 비슷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다 같이 함께한다면 로드리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팀으로서 해내야 한다. 중요한 선수 없이도 몇 달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로드리와 함께라면 더 강하다. 그리고 네이선 아케와도 함께라면 더, 오스카르 보브와도 함께라면 더더욱 강하다. 우리는 모든 부상을 원하지 않았지만, 축구에서 부상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라고 다짐했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쓰러졌다. 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지만, 전반 16분 토마스 파티와 자리 다툼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오른쪽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로드리는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신 투입됐다.
초기 검진 결과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로드리는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됐다. 그는 일단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의학의 메시'라 불리는 라몬 쿠갓 박사에게 검진받기로 했다. 쿠갓 박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로 뛰던 시절 그를 치료해준 인물로 많은 바르셀로나, 맨시티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외과 전문가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정밀 검진 결과 로드리의 무릎은 예상대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맞았다. 사실상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 로드리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 소속으로만 50경기에서 4300분을 뛰며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 7월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도 햄스트링 문제로 교체됐고, 최근에야 복귀했다. 이번 아스날전이 첫 선발 경기였지만, 16분 만에 악몽으로 끝나고 말았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도 66분에 불과하다.
역사상 최초의 PL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로선 로드리의 부상은 대형악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로드리가 선발로 뛴 지난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리가 빠진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로드리가 얼마나 핵심 자원인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영국 'BBC'는 "맨시티가 로드리의 부상으로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될까?"라며 "로드리가 출전한 경기에서 맨시티의 패배율은 11%에 불과하지만, 그가 없을 때는 24%로 증가한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있을 때 평균 승점 2.36점, 그가 없을 때 2.04점을 획득했다. 따라서 로드리가 시즌 아웃된다면 예상 승점이 91점에서 80점으로 감소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일단 로드리의 대체자로는 코바치치가 유력하다. 데일리 메일은 "코바치치는 과거에도 로드리를 대신한 적이 있다. 일카이 귄도안과 리코 루이스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발밑이 좋은 수비수 존 스톤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도 가벼운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A매치 휴식기 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브라위너의 뉴캐슬전 결장을 예고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NT 스포츠, ESPN UK, 스포츠 바이블.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