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주가 조작 관련 '7초 매도 의혹' 등 해명 필요
이 사안 취재하고 있는 법조팀 박병현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검찰 수심위가 최재영 목사에 '기소 권고'를 했는데도, 검찰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는 건 부담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만약 검찰이 김 여사는 불기소하고, 최 목사만 기소한다 하면 명품백을 받은 사람은 처벌 않고, 준 사람만 처벌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빠집니다.
또 만약에 최 목사의 재판이 열린다고 가정하면, 관련 증거, 영상, 자료 등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가 될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최 목사 재판이 '김 여사 재판'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수사 중인데, 처분이 같이 나올까요?
[기자]
그것은 지켜봐야 합니다.
JTBC 보도로 김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2020년 9월, 일주일간 36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첫 연락은 검찰이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 조사를 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다음 날입니다.
또 주가조작 2차 주포인 김모 씨가 도피 중에 쓴 편지도 공개했는데요.
'김 여사만 빠지는 상황이 올 수도'란 대목이 등장합니다.
김 여사와 주가조작 일당 간,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김 여사 측 해명과 다른 점도 드러났죠?
[기자]
네, 2021년 10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선 1차 주가조작 시기에 약 4천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3월 4일, 1차 주포 이모씨의 지인 계좌에서 김 여사 계좌로 470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당시 검찰도 '손실 보전 명목'으로 의심하고 이씨를 조사한 내용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결국 이 돈의 명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인물은 김건희 여사입니다.
손실을 본 게 맞는지, 손실을 보전받은 건지 김 여사가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 여사가 2차 주가조작 시기엔 있던 거래에 대해서는 '직접 한 것이다' 이런 취지로 진술했다는 거죠?
[기자]
네, 이른바 '7초 매도 의혹'입니다.
2010년 11월, 2차 주포 김모 씨와 민모 씨가 나눈 문자에서 '8만개를 때려달라' '준비시켜 두겠다' 그러자 '매도해달라'고 한 뒤 7초 뒤에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 매도 주문이 체결됩니다.
김 여사 측은 이 거래가 '여사 판단으로 직접 주문한 거래'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거래를 '통정 매매'로 결론 내렸습니다.
우연일 수 없단 건데, 다만 김 씨와 민 씨의 대화 이후 어떤 경로로 최종 주문이 됐는지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원 판단과 김 여사 측 주장이 다른 만큼 이 부분도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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