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앞바다서 이주민 보트 전복…9명 사망·48명 실종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48명이 실종됐다고 스페인 해양구조대가 현지시각 28일 밝혔습니다.

애초 보트에는 84명이 타고 있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들 중 27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구조대는 현재 실종자를 수색중입니다.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서북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군도입니다. 스페인 본토 서남단에서 1천㎞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섬의 거리는 115㎞로, 지리적 근접성 때문에 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 중 한 곳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중해 해상의 난민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난민 사이에서 유럽행 대안 경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난민은 모두 2만2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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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neos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