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번영” 조태열, UN서 다자주의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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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는 유엔(UN)의 실질적인 성공 사례다."
조 장관은 "전쟁의 폐허에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룩한 우리의 여정은 UN 기관 및 프로그램을 통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우리는 다자주의를 더 강화해야 한다. 유엔의 역할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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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 강화와 유엔의 역할 확대 강조
한반도 비핵화와 북·러 무기거래 규탄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요청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는 유엔(UN)의 실질적인 성공 사례다.”
조 장관은 “전쟁의 폐허에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룩한 우리의 여정은 UN 기관 및 프로그램을 통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우리는 다자주의를 더 강화해야 한다. 유엔의 역할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오늘날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자주의가 무용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촉진자(facilitator),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후원자(supporter), AI와 플라스틱 오염 등 분야별 규범 형성에 있어 선도자(initiator)로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2024-25년 임기 동안 UN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평화유지 및 평화구축, 여성, 평화 및 안보(WPS) 의제 진전, 기후와 안보의 복잡한 관계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안보리의 기능 장애와 거부권 남용을 지적하며, “안보리 이사국들의 상이한 견해들 간의 공통점을 적극적으로 찾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한 상임이사국이 이웃 국가에 대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면서 유엔 헌장이 수호하는 근본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며 에둘러서 비판했다.
조 장관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기후 행동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에 대한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로서, 다른 국가들을 돕고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며, 그린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기후 변화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연결고리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이어 조 장관은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러 무기거래를 규탄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미사일과 수백만 발의 탄약을 제공하면서 북러간 군사협력을 하고 있다”며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창립국 중 하나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 무기거래를 하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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