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죄 해야"…79년 한 토해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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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족들이 피해 사례를 고발하고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 사죄와 대책을 촉구하는 고발대회가 광주에서 진행됐다.
28일 광주 독립영화관에서는 피해자 유족 5명과 시민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고발대회'가 열렸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은 역사적 진실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승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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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족들이 피해 사례를 고발하고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 사죄와 대책을 촉구하는 고발대회가 광주에서 진행됐다.
28일 광주 독립영화관에서는 피해자 유족 5명과 시민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고발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민중의례 △축사 △피해자 유족 5명의 증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고발대회는 일제강제노역 피해 유족들이 겪은 아픔을 듣고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1941년 남양군도 공사현장에 끌려가 1943년 남태평양 팔라우 섬에서 사망한 아버지를 둔 서태석 씨(84)는 사망 사실을 전해 들은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서 씨는 "아버지의 흔적은 오래된 흑백 사진 1장 뿐이다"며 "아버지가 살아올 수 없지만 일본이 잘못했다고 사죄는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문수 씨(82)는 1942년 남양군도 군무원으로 강제동원됐다가 1944년 남양군도 브라운섬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박진주 씨(76)는 폭침당한 우키시마호에서 살아돌아온 아버지의 일대기를 이야기했다. 1943년 일본 아오모리현 군시설부에 강제동원된 아버지는 해방 후 귀국선 우키시마호에 탑승했으나 폭침 당했다.
박 씨는 "아버지는 헤엄쳐 살아돌아왔지만 눈만 감아도 송장이 보이는 등 1년간 아무데도 나가시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천양기 씨(72)는 1943년 일본 탄광에 강제동원됐다가 현재까지 행방불명된 큰아버지의 사연을 들려줬다. 큰아버지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몰라 제비 소식이 날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천 씨는 정부가 지급하는 위로금 2000만 원을 가족장학금으로 지급해 큰아버지의 사연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옥매광산 노동자로 일하던 중 일본군 해안 진지를 짓기 위한 제주도 공사현장에 강제동원된 할아버지를 둔 박철희 씨(67)는 동원 명부를 미공개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피해자들이 겪은 역사적 진실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승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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