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유병민 기자 2024. 9.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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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오늘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이겼습니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컵대회에서 5번 우승(2007, 2011, 2014, 2019, 2022년)한 대한항공을 꺾은 덕에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도 올랐습니다.

필리프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천만 원도 챙겼다. 2위 상금은 3천만 원입니다.

1세트에서 7대 0까지 끌려가며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접전에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3세트를 내준 뒤에도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습니다.

5세트 승리도 극적이었습니다.

12대 11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긴 랠리 끝에 중국에서 온 아시아쿼터 선수 신펑이 후위 공격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블로커 터치 아웃' 판정을 끌어냈습니다.

12대 12에서는 상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을 김선호가 받아내고, 신펑이 백어택으로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문성민의 센터 라인 침범으로 13대 13 다시 동점이 됐으나, 현대캐피탈은 토종 주포 허수봉의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또 한 번 랠리가 벌어졌고,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신펑이 블로킹하며 현대캐피탈이 혈전의 승자가 됐습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21점), 신펑(17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14점·등록명 레오), 김진영(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와 이준(17점)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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