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차별”… 80대 노모 둔기 휘둘러 살해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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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던 80대 노모를 술김에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재판장 이동식)는 27일 오전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정모(49)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정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냐"는 판사의 물음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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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던 80대 노모를 술김에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쓰러지자 거실로 나가 112에 범행을 신고했고,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의식을 잃은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배우자와 사별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어머니가 고령으로 인해 홀로 생활하기 어렵다며 정씨에게 함께 살자고 말해 중랑구 친모 자택에서 지냈다. 정씨는 친모가 어린 시절부터 남동생에 비해 친딸인 본인을 잘 돌봐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가져 왔는데, 어머니와 살게 된 이후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힌다며 더욱 적대시하는 마음을 품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부터 딸이라는 이유로 남동생에 비해 차별을 받아 앙심을 품어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별받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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