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MVP는 허수봉(종합)

하남직 2024. 9.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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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물리쳤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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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혈전 끝에 승리…구단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
통영서 우승컵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이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물리쳤다.

2006, 2008, 2010, 2013년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구단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컵대회에서 5번 우승(2007, 2011, 2014, 2019, 2022년)한 대한항공을 꺾은 덕에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필리프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드는 영광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천만원도 챙겼다. 2위 상금은 3천만원이다.

현대캐피탈, 통영서 우승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과 조원태 한국프로배구연맹 총재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한 허수봉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얻어, 4표를 얻은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제쳤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수련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세터 이준협은 라이징스타(상금 100만원)에 선정됐다.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준우승팀 수훈선수인 MI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 우승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전.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4.9.28 image@yna.co.kr

1세트에서 0-7까지 끌려가며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접전에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내준 뒤에도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승리도 극적이었다.

11-12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긴 랠리 끝에 중국에서 온 아시아쿼터 선수 신펑이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블로커 터치 아웃' 판정을 끌어냈다.

12-12에서는 상대 주포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을 김선호가 받아내고, 신펑이 백어택으로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문성민의 센터 라인 침범으로 13-13 다시 동점이 됐으나, 현대캐피탈은 토종 주포 허수봉의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또 한 번 랠리가 벌어졌고,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신펑이 블로킹하며 현대캐피탈이 혈전의 승자가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21점), 신펑(17점), 레오(14점), 김진영(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와 이준(17점)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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