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초가을' 속으로…경기 곳곳 줄이은 행락객 발길

김기현 기자 2024. 9.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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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가을인가봐요. 밖으로 나와 걷기만 해도 절로 행복해집니다."

'풍요의 계절' 10월을 코앞에 둔 28일 경기지역 곳곳에는 성큼 다가온 완연한 초가을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 모 씨(60대)는 "가을이 너무 늦게 온 것 같아 아쉽지만,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라며 "가을의 풍요를 느끼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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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젠 정말 가을인가봐요. 밖으로 나와 걷기만 해도 절로 행복해집니다."

'풍요의 계절' 10월을 코앞에 둔 28일 경기지역 곳곳에는 성큼 다가온 완연한 초가을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2시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등산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까지 이들 옷차림은 가벼웠지만, 최근 들어 비교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탓인지 대다수 등산객은 저마다 겉옷을 따로 챙긴 모습이었다.

이따금씩 다소 거센 바람이 불 때면, 산 구석구석을 가득 메운 나무 대부분이 나뭇잎을 흩뿌리며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김 모 씨(60대)는 "가을이 너무 늦게 온 것 같아 아쉽지만,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라며 "가을의 풍요를 느끼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행복해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의왕시 초평동 왕송호수도 주차장 입구부터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북적였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는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등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없었다.

일부 시민은 약 4.3㎞ 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수 곳곳을 이곳저곳을 누비며 가을 정취를 누리기도 했다.

한편에 마련된 캠핑장에서는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으며 맥주를 들이키는 등 '도심 속 힐링'을 즐기는 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산책을 즐기던 최모 씨(20대·여)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 너무 설렌다"며 "매일 날씨가 딱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날 경기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다.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16.2~22.7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를 나타냈다.

시·군별 예상 기온은 수원 18~29도, 광명 19~29도, 이천 16~28도, 김포 16~28도, 파주 16~29도, 연천 15~26도다.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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