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의혹' 처남 이어 전 본부장 구속...윗선 겨눈 검찰
[앵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전직 우리은행 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손 전 회장을 비롯한 '윗선'을 향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 혐의를 받는 전직 우리은행 임 모 전 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임 씨가 도망가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임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임모씨 / 전직 우리은행 본부장 : (손태승 회장 관련 대출, 정상적인 절차 진행된 것 맞습니까?) …. (대출 대가로 금품 받으셨습니까?) …. (상부 지시받고 대출해주신 겁니까?) ….]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이었던 임 씨는 손 회장 처남인 김 모 씨와 친분을 쌓은 뒤 거액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 씨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 명의로 610억 원가량 대출이 나갔는데,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중 절반 이상인 350억 원가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이달 초 구속돼 지난 24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모 씨(지난 7일)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처남 : (불법 대출 혐의 인정하십니까?) …. (부동산 가액 부풀려 쓰신 거 맞나요?) …. (대출 얼마나 받으셨어요? 어디에 쓰신 거예요?) ….]
검찰은 임 씨가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대출을 지시 또는 승인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주요 관계자들을 연달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임 씨까지 구속되면서,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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