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범’ 구속…“소주 4병 마셔 기억 안나”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9.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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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도심에서 일면식이 없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희영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는 남성 A(30)씨의 살인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A씨는 26일 오전 12시44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모 병원 인근 길거리에서 10대 여성 B양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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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순천지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法 “도주 우려 등 인정”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법원 로고 ⓒ연합뉴스

전남 순천의 도심에서 일면식이 없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희영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는 남성 A(30)씨의 살인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행을 부인하는가'라는 질문엔 "아니다"라면서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외에도 A씨는 "제가 죄송하다. 소주 4병 정도 마셨는데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A씨는 26일 오전 12시44분경 순천시 조례동의 모 병원 인근 길거리에서 10대 여성 B양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전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흉기를 챙겨나와 길을 지나던 B양을 뒤쫓아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A씨의 흉기에 중상을 입은 B양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즉시 A씨 추적에 착수, 같은 날 오전 3시쯤 만취 상태로 행인과 시비가 붙은 그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엔 발견되지 않았던 범행 흉기도 같은 날 오후 범행 장소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일명 '묻지마 범행설'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양이 서로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 술을 마시던 A씨가 식당에서 나온 직후 B양을 뒤쫓았던 점 등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당시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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