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안타' 서건창 앞에서 新 역사 탄생? 레이예스 DH 출전, 김태형 감독의 전폭 지원 "몸이 무거워 보여서"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건창(KIA 타이거즈, 201안타) 앞에서 '복덩이' 빅러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최종전 맞대결에 우익수,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24일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현재 KBO리그 최다 안타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곽빈과 이병헌을 상대로 안타를 생산하며 '종범신' 이종범(196안타)와 2019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前 두산, 197안타)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날(29일)도 NC 다이노스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2020년 페르난데스(199안타)와 나란히 섰다.
김태형 감독의 시선에서 현재 레이예스의 페이스는 썩 좋아보이지 않은 편이지만,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바탕으로 언제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컨택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신기록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령탑도 일단 적극적으로 레이에스를 밀어주는 중이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번에서 타순을 2번으로 바꿔주며 본격 기록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최근 레이예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뜻까지 드러냈는데, 이는 레이예스가 거절하면서 계속 수비까지 소화해왔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는 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외야 글러브를 끼지 않고 오롯이 타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 자리에 레이예스를 배치했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는 수비는 안 나가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본인이 수비를 해야 밸런스가 좋다고 하는데, 몸이 무거운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기록을) 당연히 의식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비슷하게 시야에 들어오면 치려고 하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홈에서 치르는 2024시즌 마지막 경기.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출격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28일 경기에서 레이예스가 200안타를 넘어 KBO 신기록을 만들어내고, 40-40에 도전하고 있는 김도영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것이 베스트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진 못하게 됐지만,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2만 2758장의 티켓이 모두 팔렸다. 시즌 15번째 매진.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 경기는 그냥 경기일 뿐"이라면서도 "마지막 경기는 이기고 끝내는게 좋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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