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화보상금 사양 장기표···정치개혁 옳은 길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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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그 당연한 영예마저 사양한 장기표 선생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장 선생은 그야말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헌신하셨음에도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서 할 일을 한 것일 뿐이고 대가를 바라고 민주화운동을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액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지 않으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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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그 당연한 영예마저 사양한 장기표 선생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생전 언행을 공유하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장 선생은 그야말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헌신하셨음에도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서 할 일을 한 것일 뿐이고 대가를 바라고 민주화운동을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액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지 않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한 대표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공적 마인드를 요구받는 공인도 아니였다”며 “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러기 정말 쉽지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럴 거 같은데, 막상 닥치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장기표 선생은 인생의 마지막 해인 올해 초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정치개혁을 주장하셨다”며 “당시 총선을 지휘하면서 바로 똑같은 내용의 정치개혁을 주장한 저는 장기표 선생의 말씀에 ‘이게 옳은 길이구나’하는 안도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재보궐선거를 응원하러 부산에 가는 길,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대학시절 장 선생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한 대표는 “1990년대 초 대학생 때 어느 날 지각해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지금 제 나이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며 “장기표 선생이었다”고 적었다. 또 “‘졸업하러 왔어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십여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복학하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은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장 원장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1995년 졸업하기까지 꼬박 29년이 걸린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을 맡아 박정희 정부의 3선 개헌 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등에 연루돼 수배·수감 생활을 반복했다.
당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인권운동가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렸다. 1980년대 장 원장은 민주통일국민회의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창립에 앞장섰고, 1985년 청계천 피복노조 투쟁 사건, 1986년 인천 5·3 사태 등을 주도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감옥에서만 9년을 보내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한 장 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민주화운동보상법에 따라 약 10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가 노년에 국가에서 받은 돈은 국민연금과 베트남전 참전 수당을 합쳐 월 220만원이 전부였다. “농사짓는 사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특별히 보상금을 따로 받는 건 파렴치한 짓”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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