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사진=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경남 밀양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시험 문제를 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7일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측은 최근 밀양의 한 중학교에서 출제된 2학년 사회 과목 시험지 사진을 공개했다.

시험지 예문에는 "봉하마을에 살던 윤OO은…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등 내용이 적혔다. 이 문제를 낸 교사는 해당 중학교와 계약 종료를 앞둔 기간제 교사 A씨로 알려졌다.

시험지를 제보한 이는 중학교 근처 체육관 관장 B씨로, 체육관에 다니는 학생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논란의 예문을 발견했다. B씨는 직접 학교에 전화해 "이 문제는 실제 시험에서 아이들이 푼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관련 내용을 교육청에 전달했다며 "교사가 정치색을 가질 순 있지만, 학생들이 풀어야 할 시험 문제에 이런 내용을 넣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중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들에게 사과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