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슈퍼 유망주' 홍예리, 생애 첫 J100 대회에서 결승 진출.. 이서아와 격돌

한국 테니스의 슈퍼 유망주로 평가 받는 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가 2024 ITF 안동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2011년생으로 아직 13세에 불과한 홍예리가 국내주니어랭킹 2위인 이현이(오산GS)를 꺾었다. 생애 첫 J100 등급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홍예리는 29일, 국내주니어 1위인 이서아(춘천SC)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홍예리는 28일, 경북 안동시 안동시민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4 ITF 안동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이현이를 6-3 6-3으로 제압했다.

얼리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손쉽게 1세트를 선취한 홍예리는, 2세트에서는 먼저 브레이크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면서 6-3 6-3 승리를 완성했다.

홍예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다연(원주여고), 김민경(안동여고) 등 고등부 언니들을 물리쳤고, 8강에서는 주니어 284위에 올라 있는 와타나베 아오이(일본)을 꺾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세계주니어 174위의 이현이마저 꺾으며 본인의 잠재력을 톡톡히 보여주는 중이다.

홍예리는 ITF 국제주니어대회 출전 나이 규정을 통과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TF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대회(J60)에서 일찌감치 첫 우승을 맛봤으며, 5월 양구대회(J60)마저 제패하며 현재 세계주니어랭킹을 648위까지 끌어 올렸다.

하반기에는 조금 더 높은 등급의 대회에 도전 중으로, 홍예리는 지난 주 춘천에서 J200 등급 데뷔전을 가졌고, 이번 주 안동에서 첫 J100 등급에 출전 중이다.

홍예리 이번 시즌 ITF 주니어대회 등급별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J200 : 0승 1패 / 0.00% / -2.00 / -5.00
J100 : 4승 0패 / 100.00% / +1.50 / +5.75 (*진행 중)
J60 : 11승 1패 / 91.67% / +1.42 / +5.67 (2우승)
J30 : 3승 1패 / 75.00% / +1.00 / +3.25
국가대항전 : 3승 2패 / 60.00% / +0.60 / +4.60
전   체 : 21승 5패 / 80.77% / +1.08 / +4.69

양 허벅지에 테이핑을 칭칭 감고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는 홍예리인데 "큰 부상은 아니고 자세를 많이 낮추거나 할 때 약간 통증이 있다. 예방 차원에서 테이핑을 하는 것"이라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전했다.

홍예리의 결승 상대는 이서아(사진 아래)다. 이서아는 박예서(오리온)를 6-3 6-4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 주 춘천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이서아는 2주 연속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이서아의 이번 시즌 ITF 국제주니어대회 전체 성적은 25승 3패(89.29%)다.

홍예리와 이서아의 단식 결승전은 29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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