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명화 '해바라기' 또 수난…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김영아 기자 2024. 9.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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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반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뿌려 실형이 선고된 환경운동가들 

세계적 문화유산을 훼손해 세간의 주목을 끄는 전술로 논란을 빚어온 과격 환경운동단체 회원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또 수프 테러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활동가 3명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가 1888년과 1889년 그린 해바라기 유화 두 점에 오렌지색 수프를 뿌렸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앞서 지난 2022년 10월에도 내셔널갤러리가 전시 중인 반 고흐의 작품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영국 법원은 지난달 당시 퍼포먼스를 실행한 활동가 두 명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0개월이라는 강력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어 관람객들들의 만류를 무시한 채 소속 활동가들이 그림에 수프를 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수감된 동료 활동가들을 '양심수'로 지칭하며 "미래 세대는 이 양심수들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에 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수프가 뿌려진 명화들을 회수해 훼손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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