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탈출하라"…확전 , 일촉즉발의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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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거세지는 이스라엘의 공격=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8일 성명을 내고 레바논 남부 폭격으로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지휘관인 무함마드 알리 이스마일 등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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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의 '뒷배'인 이란도 더는 관망만 할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의 전면전 가능성이 더 짙어졌다.
각 국은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긴급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미국은 현지 미군에 '태세 조정'을 지시했다
◇"당장 철수하라" =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바논에는 약 5000명의 영국인이 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그는 레바논에서 출국 지원을 원하면 대사관에 등록하라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레바논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거세지는 이스라엘의 공격=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매체들은 시아파 무슬림 주민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고층 아파트 6채가 완전히 무너져 잔해더미가 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30㎞ 이상 떨어진 곳에서조차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헤즈볼라의 보안구역 안에 있지만 아래에 헤즈볼라 본부가 있다는 건 알려지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6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사상자 수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일축한 지 수시간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28일 성명을 내고 레바논 남부 폭격으로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지휘관인 무함마드 알리 이스마일 등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참전?…커지는 전면전 우려 =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가 이날 헤즈볼라 본부 내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폭격으로부터 수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와 무관하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분쟁은 급격히 확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맹폭을 받은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중동 확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을 '노골적인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이스라엘 정권의 테러리스트적 본성을 또 다시 보여줬다"고 규탄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내 친이란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헤즈볼라가 궁지에 몰리면서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도 더 이상 방관만 하기 어려운 난처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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