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전격공습…네타냐후 "강공"

[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공격 목표였던 해즈볼라 수장의 생사 여부를 놓고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엔을 방문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8일 새벽 베이루트 남부 주거지.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합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본부와 지하 무기고 등에 집중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타깃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0여년간 이란의 지원을 받아 헤즈볼라를 막강한 군사조직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공습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로이터 통신은 "살아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등 관측이 엇갈렸습니다.

<살림 바두라 / 주 제네바 레바논 대사 (현지시간 27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은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 중이며, 이 침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근 이틀간 이뤄진 공습에서만 최소 6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동 확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또다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27일, 뉴욕)>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위협을 제거할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연설 이후 기자회견 중에 레바논 상황을 보고받은 네타냐후 총리는 남은 뉴욕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미국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직접나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전면전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임기 막바지 바이든 행정부의 설득과 압박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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