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해바라기’의 수난...환경 운동가들 또 스프 투척
영국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석유 사용을 멈춰라)’ 소속 활동가 3명이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남긴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어 체포됐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선 반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유화 두 점(1888, 1889년 작품)에 오렌지색 수프가 뿌려졌다. 이러한 행동을 저지른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활동가 3명은 경찰에 현장에서 연행됐다. 내셔널 갤러리는 이 일로 정밀 조사를 위해 현재 두 작품을 전시장에서 철거했으며, 작품 자체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 소속 환경 운동가 2명은 2022년 10월에도 반 고흐 작품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가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23세의 피비 플러머는 징역 2년을, 22세의 안나 홀랜드는 2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범행 당시를 촬영한 3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안 돼” “하지마” “뭐하는 거야”라고 외치는 관객들의 만류를 무시한 채 그림에 수프를 붓는 활동가들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들은 수감된 동료 활동가들을 ‘양심수’로 지칭하며 “미래 세대는 이 양심수들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에 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수프가 뿌려진 명화들의 훼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회수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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