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무섭게 찌는 살, 당뇨 전조증상일까?

강민성 2024. 9. 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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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밥을 먹고 "혈당 스파이크가 온 거 같다"는 말을 많이 쓴다.

이미 사람들이 식후에 급격히 혈당이 상승하는 증상을 알아차리며 주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혈당스파이크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고 당뇨병의 조기 발견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주의한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한 내분비내과 전문가는 "건강하다면 식후 두 시간까지 혈당이 140㎎/dL 를 넘지 않아야 하고, 당뇨병 환자라고 해도 200㎎/dL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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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밥을 먹고 "혈당 스파이크가 온 거 같다"는 말을 많이 쓴다. 이미 사람들이 식후에 급격히 혈당이 상승하는 증상을 알아차리며 주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혈당스파이크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고 당뇨병의 조기 발견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주의한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당뇨병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20~30대부터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등이 안 좋아서 혈당조절 기능이 서서히 망가지다가 생기게 되는 병이다.

보통 당뇨가 발생하기 전에 건강검진에서 '당뇨전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야 조심하게 되는데, 이 전까지는 대부분 '혈당조절'에 대해 무심하다.

한 내분비내과 전문가는 "건강하다면 식후 두 시간까지 혈당이 140㎎/dL 를 넘지 않아야 하고, 당뇨병 환자라고 해도 200㎎/dL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혈액 속에 흐르는 당분의 양 때문에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혈당의 변동 폭은 항상 완만해야 한다는 뜻이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 몸에서 인슐린을 많이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췌장이 혹사당해 인슐린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내 몸에서 보내는 당뇨 신호를 잘 읽어야 한다.

평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뭔가를 자꾸 먹거나, 음식 중에서도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심해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여기저기 살이 붙기 시작한다. "살은 나중에라도 마음먹고 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것 저것 많이 먹어 갑자기 가속도가 붙어 살이 찌는 경우엔 이미 내 몸에서 당뇨가 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에너지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은 우리가 당을 섭취하게 될 경우 나중에 에너지로 쓰기 위해 세포에 잘 저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자꾸 허기를 느끼게 된다. 그때마다 자꾸 무언가를 먹고, 식사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면 살이 찌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밥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빵이나 과자를 보면 한 입만 먹어볼까 하다가 과식으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다.

밥을 먹고 심한 식곤증이 오는 경우에도 당뇨가 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로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오게 되면 저혈당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저혈당 상태가 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이 바로 '뇌'이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곳인데 뇌는 포도당만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혈당 상태가 되면 뇌 기능이 뚝 떨어지게 된다. 저혈당인 상태에서 뇌로 적절한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으면 굉장히 심한 식곤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평소 '전신 무기력감'이 생겨 조금만 활동해도 지치고, 자꾸 눕고 싶고 늘어지는 기분이 들어도 당뇨가 오는 신호로 봐야 한다. 내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않게 되면 자꾸 피곤해지게 되는데, 이 역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 증상이다. 만약 살이 계속 찌고, 식곤증이 오고, 전신이 무기력하다면 건강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혈당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혈당을 잴 때 식사 후 1시간 후에 쟤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리 전조 증상을 확인하고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얼마든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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