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기생충성 질환 예방, 어떻게? [따듯한 동물사전]

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2024. 9.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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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 바이러스·세균 등 외부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평소 다양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시기뿐 아니라 전 생애주기에 다양한 기생충에 상시 노출 및 감염될 수 있기에 꾸준한 예방은 필수적이다.

이 시기에 자주 감염되는 회충·십이지장충의 경우 태어나서 환경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지만, 어미의 태반이나 모유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모견의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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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샘플서 항원 검출하는 키트 활용해 진단 가능

(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 바이러스·세균 등 외부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평소 다양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기생충성 질환의 예방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시기뿐 아니라 전 생애주기에 다양한 기생충에 상시 노출 및 감염될 수 있기에 꾸준한 예방은 필수적이다.

이제 갓 태어난 반려동물은 신체발달이 미숙하다. 면역체계도 발달되지 않아 기생충성 감염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자주 감염되는 회충·십이지장충의 경우 태어나서 환경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지만, 어미의 태반이나 모유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모견의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

이 두 기생충은 주로 소화기에 문제를 일으켜 설사를 유발한다. 특히 십이지장충은 장벽에 붙어 흡혈을 하기 때문에 추가로 빈혈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지알디아 또한 종종 발생하는 내부 기생충성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환경을 통해 전염되며, 장에 기생해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이 기생충 또한 면역력이 약한 어린 동물에게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에게도 감염이 가능한 질환이다.

ⓒfreepik

기생충, 소화기계에 기생하며 설사 유발

회충·십이지장충·지알디아 모두 소화기계에 기생하면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진단 또한 대변 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대변 샘플을 현미경으로 검사해 기생충 알이 있는지 확인한다. 지알디아의 경우에는 대변 샘플에서 항원을 검출하는 키트가 있어 이를 활용해 진단할 수 있다.

회충·십이지장충은 모체를 통해 태어날 때부터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 또한 이른 시기부터 시작한다. 생후 2주령에 첫 구충제를 투여하고, 2주 간격으로 추가적으로 투여해 총 4회 투여한다. 성분이나 제품에 따라 이런 주기나 용량은 다를 수 있지만, 생후 8주 이후에도 매달 1회 투여한다. 성견·성묘가 된 이후에도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구충을 해준다.

심장사상충 또한 반드시 예방해야 하는 기생충성 질환이다. 모기에 의해 매개되며, 흡혈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자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데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감염 후 계속 방치하는 경우 심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운동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심장사상충은 혈액 샘플을 채취해 전용 키트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생후 6개월 시점부터 매달 꾸준히 투여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런 내부 기생충을 예방하는 약물은 구제 범위가 넓어 여러 기생충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으니 수의사와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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