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장 관사, 시민 품으로…'도모헌' 개관

고휘훈 2024. 9. 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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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과거 '지방 청와대'로 불리던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시민들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되, 기존 건물의 가치를 보존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새 단장됐는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부산 황령산 기슭에 한 건물이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지난 1984년 지은 곳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됐습니다.

김영삼 정부 때 잠시 민속관으로 개방됐지만,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되어온 이 건물이 리모델링을 거쳐 부산 시민들에게 '도모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방됐습니다.

리모델링은 작년 6월에 시작해 1년 정도가 걸렸고, 비용은 87억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본관 1층에는 다목적 문화공간과 공유 오피스, 카페가 조성됐고, 2층에는 강연장과 국제 행사 및 대규모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건축가 김중업의 건축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외관뿐만 아니라 붉은 벽돌, 내부 천장 나무 등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도모헌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야외정원입니다.

<김숙희 /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막상 와 보니까 도심 속의 전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내 생활 공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너무 환상적입니다."

도모헌은 '재벌집 막내아들', '지배종'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021년 시장 취임 이후,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밝혔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관사가 어떤 면에선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처럼 느껴져서 이것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돌려드리되 제대로 돌려드리자는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것을 실현하게 돼서 기쁩니다."

도모헌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 이경규]

#부산시장관사 #도모헌 #대통령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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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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