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로 청주 8세 소아당뇨 환자 병원 못 찾아 2시간 헤매다 인천으로
김준 기자 2024. 9. 28. 12:04
‘응급실 뺑뺑이’가 심각한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8세 소아당뇨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여 만에 인천으로 이송됐다.
28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4분쯤 청주시 서원구에서 “아들의 당 수치가 높으니 도와달라”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소아당뇨 환자인 A씨의 아들 B(8)군이 고혈당 증세로 인슐린 투여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충북은 물론 인근 충남, 세종, 대전지역 병원 9곳 모두 소아 전문의가 없거나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이후 B군은 자정을 넘겨 신고접수 2시간30분 만에 인천 인하대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B군은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응급상황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사안이었다”면서 “당 수치를 낮추는 처치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이송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9일 양수가 터진 20대 임신부가 2시간 만에 대전의 병원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70대 폐렴 환자가 2시간30분 만에 평택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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