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북한 핵사찰 계속 추구"…'핵보유국 인정'과 거리
김영아 기자 2024. 9. 28. 11:00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언급이 담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IAEA가 불법적인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현지시간 27일, 논란이 된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가진 유효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북한과) 대화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축 문제를 협의할 대상으로 보자는 게 아니라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되돌려놓기 위해 현지 사찰을 가능하도록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결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과정에서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불법적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지금이라도 신속히 비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로시 총장도 이런 뜻을 전제로 두고 인터뷰를 했다는 게 IAEA의 설명입니다.
달 대변인은 "IAEA의 핵 검증 활동인 세이프가드를 북한에 적용하기 위해 작성한 최신 보고서에서 제36항을 포함한 내용 전반을 참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비핵화 조처를 염두에 두고 IAEA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제36항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IAEA가 신속히 협력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울러 IAEA 사무총장은 IAEA의 사찰단이 북한이 NPT 활동을 하지 않은 시기에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것을 계속 추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사찰·검증 활동이 1993년 이미 NTP 탈퇴를 선언한 북한의 지속적인 거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를 계속 준비하고 추진한다는 게 그로시 사무총장의 입장이라는 뜻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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