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암흑기 청산한 디트로이트, 2014년 이후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안형준 2024. 9.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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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가 드디어 암흑기를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무려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2015년 지구 최하위에 그친 이후 2023시즌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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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디트로이트가 드디어 암흑기를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9월 28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디트로이트의 올시즌 86번째 승리. 6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했다. 잔여 경기를 모두 패해도 와일드카드 3위를 지킬 수 있다.

무려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이후 10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2010년대 초반 빅리그 최고의 강팀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는 2011-2014년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2시즌에는 월드시리즈에도 올랐다(준우승).

하지만 당시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을 앞세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던 디트로이트는 이후 긴 후유증을 겪었다. '윈 나우'에 특화된 리더인 돔브로스키는 당장의 성적을 위해 미래를 기꺼이 희생하는 인물. 성과도 확실하지만 긴 후유증이 남는 형태의 운영을 하는 리더다.

디트로이트는 2015년 지구 최하위에 그친 이후 2023시즌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했다. 위닝시즌을 거둔 것도 2016년 단 한 번 뿐이었다. 2010년대 초반 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은 나이가 들거나 팀을 떠났고 당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황폐해진 유망주 층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2010년대 후반 돔브로스키 시대의 막을 내리며 전력 재정비를 선언했다. 그리고 긴 '암흑기'를 기꺼이 감수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 결과 올시즌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열매를 얻었다. 태릭 스쿠발과 라일리 그린이라는 투타 리더를 확보했고 아직 성과가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리즈 올슨, 케이시 마이즈, 맷 매닝, 잭슨 조브, 스펜서 토켈슨, 콜트 키스, 트레이 스위니, 제이스 영 등 재능있는 선수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잭 플래허티(현 LAD), 마에다 겐타 등 외부 영입 자원들도 있었지만 팀 평균자책점 3위, 불펜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한 마운드는 디트로이트가 암흑기를 견뎌내며 구축한 자산이었다. 타선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것은 마운드의 힘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제 가을 돌풍을 준비한다. 2022년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난해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등 최근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의 돌풍이 거세게 부는 추세다. 디트로이트가 올시즌 돌풍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통산 4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우승은 1984년. 암흑기를 청산하고 가을 무대로 돌아온 디트로이트가 과연 올가을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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