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푸틴과 모두 좋은 관계…당선 시 전쟁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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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각 27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여부에 대한 확답은 나오지 않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양쪽 입장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날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약 40분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트럼프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좋은 관계를 지니고 있고, 나는 푸틴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문제를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옆에 서 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사이 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많이 배웠지만 우리 둘 다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원하고, 우리 둘 다 공정한 (종전) 합의를 원한다는 내 입장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의는 공정해야 하며 난 그게 적절한 시기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공정한 합의가 무엇인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은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며 푸틴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인 게 문제"라면서 "우리는 푸틴이 이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약속했습니다.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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