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북한, 배고픈 국민 자원 유용해 대량살상무기 개발"

김세희 2024. 9.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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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배고픈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부족한 자원을 유용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를 지속하며 세계 평화를 해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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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패배한 다자주의의 해독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배고픈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부족한 자원을 유용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를 지속하며 세계 평화를 해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개발 프로그램과 북한의 인권 탄압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직격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식량과 무기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등을 지원받고 있다"며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창립국 중 하나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 무기거래를 하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비극에서 다자주의에 대한 냉소를 가장 암울한 형태로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유엔 원조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유엔과 같은 다자주의 시스템의 옹호자로 나서 촉진자, 후원자,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 후 폐허만 남았던 한국이 유엔 원조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증거라며 "한국의 사례는 (다자주의에 대한) 마비된 패배주의에 대한 해독제"라고 역설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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