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 운전자·조력자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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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마세라티 법인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 A씨와 도피 조력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이 신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운전 중 오토바이를 치어 2명을 숨지거나 중상을 입히고 달아난 혐의로 마세라티 운전자 A씨와 그의 도피 행각을 도운 조력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범인도피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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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내고 대중교통 이용, 해외출국 시도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광주 도심에서 마세라티 법인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 A씨와 도피 조력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이 신청했다.
법인 명의 차량인 마세라티를 몰던 A씨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 후미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배달 대행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인인 B씨의 벤츠를 뒤쫓아가다 사고를 냈고, 사고 직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B씨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A씨는 사고 전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B씨 등과 술을 마신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 등지로 향했고, 사건 당일 밤 인천에서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를 돕기 위해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25일 저녁 긴급 출국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한편 사고를 낸 차량 소유 법인과 A씨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은 의무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로 자동차세 체납 8건에 동산 압류만 5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A씨가 또 다른 범죄에 연루,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발각될까 해외도피까지 시도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석지헌 (ca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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