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미 남동부 강타…40여명 사망·450만 가구 정전
[앵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40여 명이 숨지고 450만 가구 넘게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때 4등급까지 위력을 키웠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우로 약화했지만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붓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불어난 물이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신호등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도로에 가득 물이 들어찼고, 차량들도 지붕만 내놓은채 물에 잠겼습니다.
[스펜서 테이트 앤드류스/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정말 끔찍해요. 이런 걸 제가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상륙 당시 매우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상탭니다.
다만, 홍수 위험은 여전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만 48시간 동안 75c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조지아주 등 3개 주에도 30c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댐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겐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끊겼습니다.
현지 당국은 가장 심각한 홍수 경보인 돌발 홍수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미 조지아 주지사 : "아직도 밖은 매우 위험합니다. 많은 인명피해가 지반 약화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헐린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 지역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은 산산 조각이 났습니다.
헐린으로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40여 명이 숨진 걸로 보고됐습니다.
또, 450만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폭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노동신문 헤드라인 장식한 여자축구…‘스포츠 정치’ 나서는 북한 [뒷北뉴스]
- 기차타고 국내로, 비행기타고 해외로…‘징검다리 연휴’ 시작
- 메릴 스트립의 유엔 호소…“고양이가 권리 더 많은 이곳” [이런뉴스]
- [단독] LG 그룹 맏딸 ‘주식 취득’ 증선위 심판대로…“미공개 정보 이용 정황 확인”
- “낙하 데이터 확보했을 것”…중요시설 노리나
- [주말 날씨] 주말·다음 주 징검다리 연휴 날씨는?…태풍 영향 가능성
- 허리케인 ‘헐린’ 미 남동부 강타…최소 30명 사망·450만 가구 정전
- 일본은 2차 대전 ‘풍선 폭탄’…중국은 ‘정찰 풍선’
- 일본 자민당 새 총재는 ‘이시바 시게루’…한일 관계 전망은?
- 비로소 완성된 ‘자연’…‘자연’에 그려 낸 ‘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