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 영업 종료…원도심 지식 창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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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9년째 운영된 대전지역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닫게 됐다.
한편 계룡문고는 원도심 지식 창구로서 지역 서점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해왔다.
계룡문고는 중부권 최대 지역서점으로 30년의 역사를 지녔다.
특히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온라인 서점과 컴퓨터 게임이 확산하면서, 지역 서점이 급감하는 과정에서도 시민주주 운동을 벌이다가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등 대안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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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9년째 운영된 대전지역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문을 닫게 됐다. 서점 활성화를 위한 후원 등 시도에도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
계룡문고는 지난 27일 안내문을 통해 "사전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영업을 종료하게 돼 용서를 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처, 북회원 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계룡문고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책을 공급해주신 거래처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피해를 끼쳐드려 몸 둘 바가 없다"면서도 "소중하게 쌓아온 북클럽 회원들의 적립금을 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임대료 문제를 종결하지 못한 채 부득이하게 문을 닫게 돼 임대사 담당자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서점으로서의 역할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계룡문고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서점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공간을 끝내 지키지 못해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는 서점의 추억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려 가슴 아프다"며 "책과 함께 한 경험을 마중물 삼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대전에서 30여 년 켜켜이 쌓아온 사랑 잊지 않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적었다.
한편 계룡문고는 원도심 지식 창구로서 지역 서점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해왔다. 계룡문고는 중부권 최대 지역서점으로 30년의 역사를 지녔다. 1986년 서점유통에 뛰어들어 은행동 유락백화점에 처음 서점을 열었고, 2007년 선화동 226번지 건물 지하 1층으로 이전, 운영됐다.
특히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온라인 서점과 컴퓨터 게임이 확산하면서, 지역 서점이 급감하는 과정에서도 시민주주 운동을 벌이다가 후원회원을 모집하는 등 대안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긴 역사 끝에 문을 닫게 되면서, 지역 원도심의 지식 창구 역할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역사와 문화, 향기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게 됐다는 의견이다.
이 대표는 거래처 등에게 사과와 함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 대표는 대전일보와의 대화에서 "현재 서점에 거래처가 찾아와 책을 가져가고 있는데, 화를 내긴커녕 '수고했다' 등의 위로를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함이 더욱 커졌다"며 "오랜 시간 서점을 애용해주신 시민분들, 거래처에게 서점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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