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유통가 새 단장… 간절기 의류 수요에 매출 반등 ‘기대’

금유진 기자 2024. 9.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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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긴팔을 찾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불황형 소비가 더해져 이른바 '짠물 소비'가 확산하고 있지만, 간절기 의류 수요가 늘며 매출 기대감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습이다.

여성 의류매장 판매원 임은경씨(41)는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카디건이나 셔츠처럼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긴팔이 인기"라며 "추석 이후 판매량이 늘어 행사 매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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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물러가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긴팔 찾는 발길 북적… 고객맞이 분주
도내 백화점들 앞다퉈 할인행사 유혹
무더위가 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유통가 의류 매장에서는 무채색 긴팔 의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재킷을 입어 보는 손님의 모습. 금유진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긴팔을 찾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추석까지 이어졌던 늦더위가 쌀쌀해지면서 경기지역 유통가가 가을맞이 새 단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로 불황형 소비가 더해져 이른바 ‘짠물 소비’가 확산하고 있지만, 간절기 의류 수요가 늘며 매출 기대감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0시께 찾은 AK플라자 수원점. 내부에 들어서며 본 부피감 있는 카키색 항공점퍼와 회색 후드티가 본격적인 가을을 실감케 했다. 3층 의류 매장에서도 반팔은 사라지고 갈색 계열의 니트와 얇은 긴팔 등 각종 의류가 진열돼 있었다.

여성 의류매장 판매원 임은경씨(41)는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카디건이나 셔츠처럼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긴팔이 인기”라며 “추석 이후 판매량이 늘어 행사 매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쌀한 날씨에 가을옷을 구경하러 나왔다는 유미진씨(가명·45)는 “요즘 입을 마땅한 옷이 없지만, 가을이 늦은 만큼 이른 겨울이 올까봐 옷을 사기가 주저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갤러리아 광교점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품은 여러 매장이 고객을 맞이했다. 특히 4층에서는 지난 13일 팝업스토어로 문을 연 토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가 개성 넘치는 어그 부츠를 선보이며 이른 겨울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갤러리아 광교점에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를 찾은 고객이 녹색 셔츠를 살펴보고 있다. 금유진기자

지난달 오픈한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에도 할인된 가격에 간절기 옷을 구매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직원 최하나씨(24)는 “이틀 전부터 두꺼운 니트를 꺼내 진열했다”며 “요즘은 가죽 신발과 가방을 찾는 문의가 잦다”고 말했다.

의류 매출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철을 겨냥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됐다. AK플라자 수원점은 ‘가을 차림’을 테마로 4층과 5층 행사장에서 매년 가을과 겨울,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맨투맨과 니트, 점퍼 등 의류를 최대 70% 할인한다.

갤러리아 광교점에서는 아우터 전문 매장의 패딩 선판매 프로모션과 신상품 할인이 준비됐다. 특히 인기 브랜드 ‘무스너클’이 새로 입점하며 첫 구매 할인 혜택과 커피 쿠폰 증정 이벤트를 벌인다.

일명 백화점 3사로 불리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도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늦게 찾아온 가을인 만큼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인기 브랜드와 다양한 혜택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금유진 기자 newjean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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