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내가 이기면 전쟁 끝…공정한 합의해야"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수시로 과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본인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년 만에 다시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앞에서 돌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입에 올렸습니다.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이기면 전쟁을 빠르게 끝낼 거라고 자신하며 푸틴과의 친분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고 알다시피 저는 푸틴과도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제가 대선에서 이기면 전쟁을 매우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되받으며,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저는 우리가 더 좋은 관계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전쟁이 끝나야 하고, 푸틴이 이겨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가량 대화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국이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전날 우크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해리스 부통령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우크라이나가 내주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의 책임이 있는 푸틴을 압박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사전에 '안전 보장'을 약속받으려던 젤렌스키로서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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