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기전] 방열부터 김태술까지…연세대 OB들, "후배들이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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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죠. 후배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방열 전 감독(61학번)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죠"라고 입을 떼며 "모처럼만에 정기전에서 모교가 승리해 기쁘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후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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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서호민 기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죠. 후배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 정기전을 맞아 고려, 연세대 출신 농구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많은 농구원로들과 현역 선수 및 지도자들은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시종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승자와 패자는 나뉘었고 6년 만에 정기전 승리를 만끽한 연대 동문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반면,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고대는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열 전 감독부터 박건연, 김태술, 권용웅, 모용훈, 김창모, 그리고 현역 선수로는 이정현(소노), 김경원(정관장)까지 연대 출신 원로와 OB들은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플로어로 내려와 후배들의 승리를 축하했고 서로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방열 전 감독(61학번)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죠”라고 입을 떼며 “모처럼만에 정기전에서 모교가 승리해 기쁘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후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태술(03학번)은 지난 해 연세대 임시 코치로 윤호진 감독을 보좌해 선수단을 잠시 지도한 바 있다. 김태술은 “최근 몇 년간 정기전에서 계속해서 졌는데 오늘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비로소 알을 까고 나온 것 같다”며 “근성과 투지를 갖고 끝까지 고대 선수들을 밀어붙인게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후배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프로 무대까지 경험하고 은퇴한 김태술은 대선배의 시각에서 뼈있는 한마디를 더 던졌다. 그는 “아직 대학생 신분이고 또 학교라는 곳은 어쨌든 배우는 곳이다. 후배 선수들이 앞으로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한다”며 “오늘 이기기 전까지는 고대에게 졌지 않나. 앞으로도 많은 경기들을 하면서 이기고 질텐데 졌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이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과정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모용훈(09학번)은 정식 코치는 아니지만 매년 연세대의 해외 동계훈련을 따라다니며 스킬 향상에 힘쓰고 있다. OB 선수들과 형, 동생처럼 선수들과 서스럼 없이 지내는 그에게도 이번 승리는 감회가 더욱 남달랐다.
모용훈은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용훈쌤 하면서 품어 안는데 눈물이 나더라. 유니폼에 땀 젖은거와 상관 없이 그 순간만큼 너무 좋았다”며 “현재 연세대 소속은 아니지만 동계훈련 때마다 해외 전지훈련을 따라다니고 또 평소에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는 터라 이번 승리가 더욱 크게 와닿았다. 정기전은 6년만의 승리라고 들었다. 후배들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대를 상대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번 승리로 후배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거다. 아직 U-리그 일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앞으로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 역시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지 오늘만 딱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다고 하더라. 저희 때는 정기전 끝나면 한달 동안 휴가였는데..(웃음). 그런 모습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진다”고 흐뭇해했다.
한편 경기 전까지, 양교의 정기전 역대 농구 전적은 24승 5무 22패로 고려대가 우위였지만 연세대가 승리하면서 24승 5무 23패로 바짝 추격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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