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추격 허용’ 안양vs‘추격자’ 충남아산, 승점 6점이 걸린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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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계속된다. 지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패배하며 ‘6점차’ 추격을 허용한 안양이 이번에는 ‘3위’ 충남아산을 ‘아워네이션’에 불러들인다.
FC안양과 충남아산은 28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안양은 16승 6무 7패 승점 54점으로 1위, 원정팀 충남 아산은 14승 6무 9패 승점 48점으로 서울 이랜드 FC에 다 득점에서 뒤진 3위로 ‘선두’ 안양을 바짝 추격 중이다. 달아나길 원하는 안양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충남아산의 경기 결과는 이번 시즌 우승권 향방에 매우 중요하다.
# ‘6점차’ 추격 허용한 안양,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안양은 6월 2일부터 4개월 가까이 K리그2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라운드 중상위권의 순위가 바뀌는 ‘혼돈’ 속에서도 안양은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안양에 큰 고비가 찾아왔다. 안양은 지난 32라운드 목동 원정길에서 2위 서울 이랜드에 0-1로 발목 잡히며 승점 6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팀 전체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고, 서울 이랜드의 빠른 공수 전환에 무너졌다.
최근 6경기 성적은 2승 2무 2패.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K리그2 우승 경쟁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고, 더 큰 문제는 이번 상대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바로 ‘3위’ 충남아산. 3일 간격으로 2경기를 치른 안양의 입장에서는 원망스러운 일정이다.
특히 안양은 빽빽한 일정으로 선수단이 부상과 체력 문제에 신음하고 있다.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이창용은 지난 30라운드 김포전에서 전반 43분 상대의 슈팅을 태클로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했다. 얇아진 수비진 뎁스에서 고군분투하던 박종현도 안산전에서 전반 12분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 중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매 경기 혈투를 치르고 있는 안양은 리영직, 주현우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걱정거리다.
이번 경기가 우승 경쟁에 있어서 분수령이다. 한 마디로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다. 만일 안양이 승리한다면 승점차는 9점으로 벌릴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3점으로 좁혀진다. 이번 시즌 안양은 42득점을 기록하며 순위 경쟁자인 2위 서울 이랜드(54골), 3위 충남아산(49골)에 비해 다득점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시즌 안양이 연패를 당한 기억이 없다는 점이다. 충남아산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의 경기력만 회복한다는 충분히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는 안양이다. 선두를 지키기 위한 안양의 처절한 사투가 예상된다.
# ‘추격자’ 충남아산, ‘6골 2도움’ 김종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추격자’ 충남아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3위 충남아산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이고, 이 기간 동안 무려 10득점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3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은 김종석의 멀티골에 힘입어 천안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주닝요, 강민규 등 공격수들이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미들라이커’ 김종석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천안전에서 승리를 이끈 김종석은 K리그2 3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김종석은 패스 능력과 골 결정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첫해부터 6골 2도움을 올리며 프로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남아있는 경기가 6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도 꿈은 아니다. 팀 내 패스 2위(1,453회), 슈팅 3위(43회), 키패스 5위(21회) 등 여러 부가 데이터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김종석이기 때문이고, 충남아산의 키 플레이어인 것은 분명하다.
충남아산 입장에서는 이번 안양 원정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그 이유는 이번 시즌 안양을 단 1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강력한 경쟁 팀이 될 수 있다. 충남아산의 공격수 강민규는 지난 천안전 승리 이후 “안양이 강팀인 건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준비를 열심히 할 것이다. 우리가 약팀이라 생각하지 않고 도전자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단단한 방패’ 안양vs‘날카로운 창’ 충남아산, 승리의 열쇠는 득점력
양 팀 모두 승리의 열쇠는 득점력에 달려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득점을 터뜨려줄 해결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공격 자원에 대한 양 팀의 시선은 매우 상반된다. 주전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득점력에 아쉬움이 있는 안양과 언제든지 득점포를 가동해 줄 확실한 공격 자원들을 보유한 충남아산이다.
선두 안양은 시즌 중반부터 스트라이커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 23라운드 부산전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단레이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미드필더 마테우스(6골)일 정도로 주득점원에 대한 고민이 컸던 안양이기에 단레이의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단레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양은 브라질산 공격수 니콜라스 카레카를 영입했다.
하지만 니콜라스에 대한 평가는 아직 물음표다. 27라운드 수원 삼성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은 니콜라스는 서서히 컨디션을 올렸다. 감각적인 볼 터치로 슈팅을 만들었고 공중볼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니콜라스는 지난 안산전에서 전반 2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번 경기에서 복귀한다. 아직 데뷔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니콜라스의 한방이 이번에 터져야 한다.
안양과 달리 충남 아산은 공격진만큼은 걱정거리가 없다. 지난 라운드 MVP 김종석(6골), 주전 공격수 강민규(8골), 외국인 스트라이커 호세(4골), 에이스 주닝요(9골)까지 핵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화력이 폭발하고 있고, 결과까지 만들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안양의 단단한 수비력이다. 충남아산이 상대할 안양은 리그 29경기에서 단 30실점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1실점만 내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안양이고, 지난 충남아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단 1골만 내줬다. 충남아산은 안양의 단단한 방패를 뚫어야 승산이 있고, 안양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선두를 확실하게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글=‘IF 기자단’ 4기 김진혁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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