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탐험·자연과 환경을 스크린에서 만난다’…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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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탐험,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은막축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본격 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해 영화제가 본격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이 영화는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잘 대변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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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시열 기자
모험과 탐험,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은막축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본격 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해 영화제가 본격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첫날부터 방문객의 발길이 잇따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75개국 752편 출품작 가운데 엄선한 28개국 97편 영화를 소개된다. 국제경쟁 12개국 19편, 아시아경쟁 12개국 10편을 비롯해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올해 영화제는 메인 무대인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함께 남구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 일원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개막작은 휴고 클루조 감독의 다큐멘터리 ‘눕체:정상을 향해’ 가 장식했다. 이 작품은 불가능해 보였던 젊은 등반가들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질랜드 산악영화제와 프랑스 샤모니영화제 대상, 영국 켄달산악영화제와 스위스 디아블레렛산악영화제 최우수산악영화상 등을 받은 수작이다.
전통적인 가족부터 반려 가족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작품도 상영된다.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클라이밍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코디 캐멀런의 스토리 ‘디어 마더’, 천재에게는 어떤 교육과 부모의 지원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의 이야기 ‘아시마’ 등은 산악영화임에도 부모와 교육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또 야생동물 수달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빌리 앤 몰리:사랑해 수달’, 가족 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국영화 ‘여름이 지나가면’과 ‘장손’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 달 1일 오후 6시 30분에 상영되는 폐막작은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 ‘스노우 레오파드’다.
티베트 고원의 눈표범과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 픽션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이 영화는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잘 대변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산악인들도 영화제를 찾는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인 ‘평화의 탐사가’ 하리시 카파디아, 74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송귀화, 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선수인 사솔·이민영 등 여러 산악인과 클라이머가 방문한다.
이들은 영화 상영, 강연, 토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위대한 도전의 가치를 나눌 예정이다.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움프시네마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폐막작 상영에 이어 가수 이승기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이밖에 환경 보호, 자연 탐험, 예술 창작,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확장’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는데, 영화제 외연을 넓혀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 개최를 통해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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