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위아래 다 입네”…남북 씨름 차이점 외

KBS 2024. 9. 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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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한민족 고유의 민속 경기인 씨름대회가 전국 규모로 열렸습니다.

북한 매체에서도 추석 기간에 전국씨름대회 경기를 녹화 중계했습니다.

각 도와 시에서 선발된 12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를 가렸는데요.

모래판이 아닌 매트 위에서 상하의를 모두 입고 경기하는 모습이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입장한 두 선수가 샅바를 움켜잡으면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홍샅바 선수의 무게중심이 흔들리자 청샅바 선수가 그 틈을 노려 상대 선수를 바닥에 내리꽂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 홍샅바 선수가 청샅바 선수를 들어 올리며 쓰러뜨립니다.

3판 2선승제에 1대1인 상황에서 승패를 가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초, 팽팽하던 경기는 청샅바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조선중앙TV/(9월 17일 : "네, 최동범 선수가 3회전을 결속(마무리)했습니다."]

지난 6일 진행된 제19차 대황소상 전국 민족씨름대회 결승 장면인데요.

이번 대회는 추석 전날인 16일부터 이틀간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됐습니다.

남한에서도 추석맞이 전국 씨름대회가 열렸는데요.

남북한 경기 모습이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앉아서 경기를 시작하지만 북한은 서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또 모래밭에서 경기를 하는 우리완 달리 북한은 매트 위에서 경기를 합니다.

복장도 조금 다릅니다.

남한은 상의를 벗는 데 반해 북한은 위아래 다 입고 경기합니다.

경기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 경기당 제한 시간을 1분 주는데 북한은 3분 동안 진행합니다.

[조선중앙TV/9월 16일 : "씨름 경기는 한 회전을 3분씩 3의 2승의 방법으로 승부를 결정합니다."]

또한 남한은 전문 씨름 선수가 있지만 북한은 노동자나 학생이 선수로 경기에 참가합니다.

[조선중앙TV/9월 16일 : "조군실 원산 공업대학 학생입니다. (상대 선수는) 신전 농장 농장원입니다."]

남북 분단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씨름 방식이 조금씩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합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분단 전엔) 앉아서 씨름 경기를 시작했고요. 상의 탈의가 아닌 상·하의 모두 입고 경기를 치렀습니다. 김일성에 의해서 씨름이 전국 단위로 보급되고 노동 생활 과정에서 씨름이 발전했고 분단 이후에 각각의 역사 인식 아래서 씨름이 계승 발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씨름은 지난 2018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요.

경기방식과 용어 등에 차이가 있지만, 사회문화적 의미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유네스코는 평가했습니다.

[앵커]

조총련 대학생 졸업여행…평양서 춤추고 먹고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일본 조선대학교 졸업 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약 한 달간 북한으로 졸업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대성산혁명열사 등을 찾아 참배하고 사상교육을 받는가 하면 평양냉면과 대동강 맥주도 즐겼다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만나보시죠.

[리포트]

수많은 인파가 김일성 광장에 모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일 76주년 기념일 전야제 모습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열의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북한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일본 조선대 학생들은 8월 말 약 한 달간 졸업 여행을 즐겼는데요.

정치경제학부, 교육학부 학생들로 꾸려진 이번 방문단은 평양에 머무는 동안 사상교육을 받고 문화생활도 즐겼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했습니다.

또 대성산혁명열사릉, 조선혁명박물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등을 방문해 북한의 항일 역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대성산혁명열사릉'/9월 17일 : "같이 (항일) 투쟁하던 동지들도 있으니 회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 사람 한 사람 뜨겁게 회고해 주셨습니다."]

이어 화성거리, 전위거리 등 평양에 조성된 신도시들과 강동종합온실농장, 김정숙평양제사공장도 둘러봤습니다.

아울러 평양 옥류관에서 평양냉면도 먹고, 지난 4월 완공된 임흥거리의 맥줏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식도락 관광도 즐겼습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조선대 4학년 학생 140여 명이 모두 3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번 1차 방문단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2차 방문단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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